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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기행
막걸리 기행

시큼, 달큼, 쌉싸름한

세상살이를 닮은 맛

막걸리


‘허영만의 백반기행’

조승연 PD와 떠나는

막걸리 콘텐츠의 모든 것

막걸리 기행


한 잔 마셔봅시다

딸!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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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맛과 술 2 - 닭무침과 농태기 소주

20여 년 전 평양냉면에 심취해서 장안에 있는 냉면집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시절이었습니다. 찬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할 무렵 을지로 백병원 삼거리에 있는 초계탕으로 유명한 평양냉면집을 찾았었죠. 달달하게 절인 얼갈이김치를 물냉면에 얹어주는 맛있는 집이었죠. 자리를 잡고 주문을 기다리는데 테이블 건너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님 세 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척 봐도 내공 깊은 단골분들 같더군요.

북한의 맛과 술 2 - 닭무침과 농태기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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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맛과 술 1 - 녹두전과 가자미식해 그리고 밀주

북한 음식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역시 평양냉면이죠. 특히나 여름이면 유명 냉면집은 인산인해를 이루죠. 얼마 전에 저도 우래옥에 평양냉면 한 그릇 먹으러 갔다 2시간 40분을 기다렸답니다. 대단하죠. 이렇게까지 평양냉면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미친 건지 이걸 기다리고 있는 내가 미친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어쨌건 간에 우래옥 냉면은 맛있더군요. 맛잘알들에게 평양냉면은 늘 논쟁의 중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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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볶음의 막걸리를 찾습니다

싸릿골을 아시나요? 안암동 언덕길에 있었던 조그마한 술집. 제육볶음이 맛있었던 싸릿골 말입니다. 제육볶음을 저는 싸릿골에서 배웠습니다. 배웠다는 표현이 어색할 순 있지만, 배운 게 맞습니다. 제육볶음 맛이란 이런 것이란 걸 그곳에서 깨달았으니까요. 35년 전 강의실에 입장한 횟수만큼이나 싸릿골을 향했었죠. 6개 정도의 테이블이 따닥따닥 붙은 작은 술집에 메뉴는 단 3개였습니다. 두부김치, 김치찌개 그리고

제육볶음의 막걸리를 찾습니다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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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땀, 제주 강경순 오메기술

4월에 제주도로 술 여행을 떠났다. 정확히는 전통주 최고 지도자 과정 16기 졸업여행. 20여 명의 술 동지들이 2박 3일 간 술 현장 학습을 위해 제주도를 찾은 것이다. 가족을 떠나 제주도에서 명인의 술 빚기 체험을 하고 시음하고, 술도가도 탐방하고 시음하고, 맥주 브루어리도 방문하고 시음하고, 향토 음식을 먹고 또 시음한다. 그리고 밤이면 삼삼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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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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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한잔

이름이 예쁘면 왠지 모를 기대감이 생긴다. 강릉 한잔이 딱 그런 막걸리다. 이름이 멋지다.  관습처럼 들어가는 '생막걸리'를 과감히 던져버린 용기 있는 작명에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이름값을 하는지 가격이 만만치 않다. 750ml에 9,000원. 직관적인 기대감을 같게 만드는 장점이 이름값에는 있다. 반면 이름값이라는 기대감은 종종 배신감이라는 부작용을 크게 가져오기도 한다. 경험치로 쌓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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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남도의 맛 세번째, 해남 막걸리와 묵은지 & 풀드포크

지금 해남은 막걸리 삼국지입니다. 전국구 명성의 ‘해창 막걸리’와 꾸덕한 질감의 끝판왕 ‘송우종 황금주’, 그리고 바로 ‘해남 막걸리’가 해남 막걸리계를 삼분하고 있죠. 해창 주조장의 사장님은 서울분이고 황금주를 빚는 옥천 주조장의 송우종 명인도 옥천에서 오신 분입니다. 해남 토착 주조장은 두륜산 밑에서 해남 막걸리를 빚고 있는 삼산 주조장 한 곳뿐입니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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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남도의 맛 두번째, 떡갈비와 정감 막걸리

서울 해방촌에 ‘남산 술 클럽’이란 전통주 bar가 있습니다. 바 bar라고 굳이 표현하는 이유는, 바 디자인 때문도 있지만 이곳 사장님에 그 이유가 더 많습니다. 사장님이 미국인이 거든요. 외국인으로서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을 소유한 이가 몇 없을 텐데요, 듣자 하니 이 분은 오래전에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을 땄다고 합니다. 주인장이 막걸리 양은 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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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합니다. 열심히, 꾸준히 하겠습니다

생업의 바쁨이라는 나만 아는 핑계로 글을 업데이트 한지 무려 10개월 하고도 18일 만에 새로운 글을 뜬금없이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반성 한자락 제대로 없이 이토록 무례한 행동을 한 이유는, 이렇게라도 글을 올리지 않으면 또 다른 핑계의 늪에 빠져 영원히 글을 올리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약속합니다. 제 글을 혹시라도 봐 주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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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남도의 맛 첫번째, 덕자와 수덕산 생막걸리

여름 남도의 맛으로 가장 먼저 생각나는 막걸리는 전라도 고흥의 막걸리입니다. 제게는 이 막걸리와의 만남이 생생한데요. 몇 년 전 [허영만의 백반기행] 촬영 차 고흥 백반의 숨은 고수 ‘다미식당’을 방문했습니다. 맛난 백반 한 상 푸짐하게 영접하고 식당을 나서는데 길 건너 조그만 구멍가게가 보이 길래 들어가 고흥 막걸리 한 통 구입했습니다. 그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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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향음표준(경북 군위, 나린증류소)

새벽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다 밤이 되니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아직은 축축한 습기를 머금고 있지만, 그래서 더 살결에 밀착이 된다. 바람이 에어컨을 꺼트리고 선풍기도 밀어낸다. 끝여름의 숨결이 습자지 같은 감성을 나풀나풀 흔들어 댄다.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보내는 내 타전 소리가 누구의 마음하나 울릴 수 있을까 누구의 가슴 위로 실려갈 수 있을까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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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의 막걸리어라(청주, 조은술 세종)

조선의 눈을 가진 그녀는 달랐다. 동그란 토끼눈을 뜨고 귀염귀염하는 소녀가 아니었다.  조선의 눈과 통통한 볼과, 가녀린 몸매의 작은 여인이 부르는 한 서린 노래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음지에 숨어있던 중장년층이 열광했다. 숨어서 듣던 실버세대가 열린 광장에서 트롯을 떼창 하기 시작했다. 소비 능력을 넉넉히 갖춘 중장년 팬덤문화가 등장했다. 트롯이 대중문화의 큰 물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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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안주 맛집, 합정 가제트 술집

"막걸리 한 잔 하려는 당신을 위한 술집 방문기"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시가 총액 하루 만에 14조 원이 증발하고, 음바페는 사우디의 연봉 1조 거절했고,  '루이통 한정판 다 내 거'라며 정용진 275만 원 티셔츠 정체가 뭐냐는 기사도 나오는데... “여보, 자라에서 신발이 싸게 나왔네. 55,000원이래 사도 될까?” 어떤 소설가는 자본주의가 비교와 부러움이라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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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기본기, 봇뜰 탁주(남양주, 봇뜰)

‘몇 년이 지나 총살을 당하게 된 순간,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은 오래전 어느 오후에 아버지를 따라 얼음을 찾아 나섰던 일이 생각났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 년 동안의 고독’의 첫 문장) 내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천재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인류의 유산과도 같은 소설 ‘백 년 동안의 고독’의 첫 문장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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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 마을의 병영설성 생막걸리(강진, 병영 양조장)

강진이다. 트로트 가수 강진 말고, 전라남도 강진. 전남 교통의 요지어서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고, 뻘과 흙이 비옥해 식재료가 풍부하고, 수도 한양 땅에서 유배 온 사람들 덕분에 자연스러운 문화 교류가 이루어졌던 강진. 사람도 많고, 식재료도 풍족하고, 문화의 폭도 넓으니 결국 뭐가 좋겠는가. 맞다. 음식이다. 음식이 참 맛있는 곳이다. 특히 산해진미가 오밀조밀하게 깔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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