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 할래?
막걸리 한 잔 하려는 당신을 위한 술집 방문기
의외의 안주 맛집, 합정 가제트 술집
"막걸리 한 잔 하려는 당신을 위한 술집 방문기"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시가 총액 하루 만에 14조 원이 증발하고, 음바페는 사우디의 연봉 1조 거절했고, '루이통 한정판 다 내 거'라며 정용진 275만 원 티셔츠 정체가 뭐냐는 기사도 나오는데... “여보, 자라에서 신발이 싸게 나왔네. 55,000원이래 사도 될까?” 어떤 소설가는 자본주의가 비교와 부러움이라는 두
간지 나는, 합정 따로집
"막걸리 한 잔 하려는 당신을 위한 술집 방문기"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허름한 벽면에 담쟁이넝쿨의 푸르름이 빼곡하다. 겨울에는 을씨년스럽겠지만 한 여름인 지금, 합정역 골목이라면 제법 낭만적이다. 검정 유리문을 열고 들어간다. 단정하게 놓인 브라운 톤의 테이블 위로 감미로운 재즈가 흐른다. “형님 여기 막걸리 집 맞아요?" 같이 간 후배 눈이 동그래졌다. 맞다.
겨울 오서산, 소머리국밥과 홍주 생막걸리(홍성, 홍주주조)
홍성은 충청남도의 도청 소재지다. 국수로 유명한 대전도 아니고, 호두과자의 천안도 아니며, 신도시 세종도 아니라, 2013년부터 홍성이 충남의 도청 소재지다. 심하게는 지명을 처음 듣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소리 소문 없는 고장이 홍성이다. 아마도 산 좋고, 물 좋고, 회자될만한 큰 사건도 없는 평온한 곳이기에 조용히 10년 간 도청을 품고 있었을 것이다. 홍성에도
맛있는 진주의, 쇠미골 생막걸리(진주, 진주탁주공동운영회)
우연치 않은 인연이 주기적으로 이어지는 공간이 있다. 혈연으로 연결되는 공간이 고향이라면, 학연으로 이어지는 모교가 있다. 군대와 직장을 다니며 맺어지는 삶의 터전이 있고, 연애와 결혼으로 보금자리가 마련된다. 혈연도 학연도 없고 사랑도 없는데 연의 끈이 매듭을 맺는 곳. 나와 논리적 선이 닿아있지 않은 곳이 우연한 기회로 계속 나의 추억에 일정한 영역을 남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