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의 꿈을 먹고 사는 명품

‘명품은 중산층의 꿈을 먹고 산다’. 신문 칼럼인지, 책인지, 정확히 출처는 기억나지 않지만 문장만큼은 너무도 선명히 기억에 새겨져 있다. 방귀 꽤나 뀌시는 상류층이야 명품을 사고 싶으면 아무 때나 사면되지만, 보통 사람들은 아끼고 또 아껴도 막상 명품 앞에 서면 움츠리고, 주저하게 된다. ‘아니야’라고 돌아서고 싶어도, 매혹적인 심벌과 로고의 유혹에 또 꿈을 꾼다. ‘사야 돼 사고 말 거야’라고. 원하고 또 원하는 보통 사람들의 꿈이 모이고 모여 명품은 신화가 된다. 우스개 말로 명품 브랜드 샵에서 가격 물어보지 않고 바로 고르면 상위 1%, 백화점에서 가격 태그 보지 않고 옷을 사면 100억 대 자산가, 마트에서 할인 태그 보지 않고 물건을 카트에 집어넣으면 10억 대 은행 잔고라고 한다. 난 오늘도 할인 딱지와 유통기한을 번갈아 체크하며 꼼꼼한 장보기를 한다. 우곡생주는 그렇게 만난 막걸리다. 롯데마트에서 유통기한 하루 남았다고 50% 할인이란다. 이런 기가 막힌 찬스가 있다니. 무조건 구입이다.

알코올 : 10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