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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막걸리와 옛날 핫도그
일 때문에 속초에 갔을 때다. 회국수 한그릇 하러 골목길을 어슬렁 거리다 동네 가맥집 한 곳과 마주쳤다. 가맥집답게 가게 안에는 할아버지 세 분이 얼큰해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빈 막걸리 통이 가득 했다. '여기 분들은 뭔 막걸리를 자시려나?'하고 들여다본 가맥집 테이블 위에는 웬걸, 서울 장수막걸리 빈통 뿐이었고, 냉장고에도 오직 서울 장수막걸리만 가득했다. 아하. 장수막걸리는 전국구였다. 첫잔 막걸리계의 독보적인 지배자, 장수막걸리는 첫잔이 좋다. 탄산의 신선함이 톡하고 입천장을 쏘며 단맛을 가려준다. 뒤이어 따라오는 옅은 산미와 누룩향은 지극히 정제되어 있어서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장수막걸리의 미덕이다. 늘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능력은 막걸리계에서 독보적이다. 심지어 유통기한이 10일이라니, 병입 후 심화발효될 시간마져 봉쇄해 버렸다. 일정한 맛을 취하기 위해 숙성된 신맛을 포기한 것이다. 덕분에 장수막걸리는 늘 첫잔만 좋다. 둘째잔 안주는 동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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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영탁이 막걸리는 한잔이라 했던가
아 역시 영탁
나도 핫도그 사러가야겠다
한잔만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