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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기본기, 봇뜰 탁주(남양주, 봇뜰)
‘몇 년이 지나 총살을 당하게 된 순간,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은 오래전 어느 오후에 아버지를 따라 얼음을 찾아 나섰던 일이 생각났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 년 동안의 고독’의 첫 문장) 내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천재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인류의 유산과도 같은 소설 ‘백 년 동안의 고독’의 첫 문장을 위해 얼마나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을까? 나는 봇뜰 탁주의 첫 문장을 쓰기 위해서 3주를 넘게 아이 패드 화면만 바라보며 멍을 때렸다. 결국엔 마르케스의 첫 문장을 대출받아 겨우 시작하고 있다. 능력의 부족일 수도 있고, 표현력의 한계일 수도 있고, 게으름의 소산일 수도 있지만, 여하튼 봇뜰 탁주에 대한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는 제법 시간이 필요했다. 이유는 이 녀석을 벌컥벌컥 마셔야 할지, 홀짝홀짝 마셔야 할지 모르겠어서였다. 알코올 : 10도 재료명 : 쌀, 정제수, 누룩 “술을 빚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저만의 누룩이다.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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