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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수록 좋은, 선운산 생막걸리(고창, 농업회사법인 고은(유))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 (송창식의 ‘선운사’ 중에서) 가을의 선운사 입구늦여름 바람이 솔솔 부는 날 선운사에 가본 적은 있지만 애석하게도 동백꽃을 본 적은 없다. 대신 장어집은 원 없이 봤다. 스님들 수양하는 도량 가는 길에 정력의 상징인 장어집이 끝도 없이 도열해 있는 곳은 선운사 밖에 없을 거다. 대부분의 사찰 주변이 산채 비빔밥, 감자전, 도토리 묵 등에 포위되어 있다면, 선운사는 풍천장어로 무장하고 있다. 선운사를 둘러싼 장어집들의 압도적 위용에 ‘아 한 번은 이곳에서 장어를 먹어봐야 하나’라는 생각이 절로 스며들지만 꾹 참는다. 비싸다. 대신 편의점을 겸하는 국숫집에서 잔치국수 한 그릇과 묵무침 한 접시를 택한다. 후루룩 쩝쩝 먹던 중에 시선이 냉장고 막걸리 통에 닿는다. 디자인도 심플하고, 왠지 기대감이 생기는 막걸리다. 선운산 생막걸리. 알코올 : 6도 원재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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