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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닮은 옛맛, 영덕 정막걸리
영덕 바다는 넓다. 7번 국도를 따라 이어진 동해바다가 다 한 통속인 듯 보여도, 영덕 바다는 특히 넓어 보인다. 꾸밈없이 툭하니 펼쳐진 바다 그 자체의 모습을 영덕은 품고 있다. 왠지 영덕 바다는 탄생 그 순간의 모습 그대로일 것 같은 원시적 푸르름이 있다. 그래서 영덕 바닷길을 걷다 아무 곳에서나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속이 장쾌해진다. 푸른 바다의 하얀 파도가 가슴을 뚫고 심장을 시원하게 적셔준다. 영덕 정막걸리도 딱 그렇다. 첫 잔 좋다. 단맛이 없다. 은은한 누룩향과 산미가 첫 모금에 느껴진다. 근래에 먹은 막걸리 중 단맛이 가장 적다. 도수도 표기보다 높은 듯 첫 잔에도 싸하게 반응이 온다. 시큼한 산미가 입 속을 지배한다. 이런 경험 참 오랜만이다. 어느 순간 단맛이 우리의 미각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빨간 음식도 달달, 볶은 음식도 달달, 구운 음식도 달달, 보글보글 끓는 음식에서도 단맛이 빠지면 뭔가 허전하다고 느껴진다. 음식의 일등 조미료는 설탕이 된 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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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구리와 막걸리라....궁금하다....
보내줄 후배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