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구독자 전용
무료 회원 공개
전체 공개
요즘 핫한, 선호 생막걸리(김포금쌀탁주 영농조합)
막걸리는 아침에 한 병(한 되) 사면 한홉짜리 적은 잔으로 생각날 때만 마시니 거의 하루 종일이 간다 막걸리는 술이 아니고 밥이나 마찬가지다 밥일 뿐만 아니라 즐거움을 더해준 하나님의 은총인 것이다 -천상병 시인의 ‘막걸리’ 중에서- 어르신들에게 막걸리는 배부른 곡주였다. 넉넉하지 않은 먹거리 살림에 별다른 안주 없이 허기도 달래고, 고단함도 달래주는 막걸리는 서민의 밥이자 술이었다. 힘든 논일 밭일 중간에 마시는 새참 막걸리는 술이 아닌 육신의 뻐근함을 살펴주는 진통제였다. 금주령이 잦았던 조선시대에도 농번기 막걸리는 종종 금주령에서 제외되었다고 한다. 일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오죽했으면 막걸리의 다른 이름이 농주였을까. “김씨네 양조장에 가서 막걸리 한 주전자 받아 오니라”는 아버지의 심부름 길에 홀짝거려버린 막걸리 덕분에 되도 않는 술주정을 지껄였던 아이들이 중년이 되었다. 농사의 고됨을 막걸리 한 사발로 잊어가며 키운 아이들은 도시로, 도시로 향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을 쓸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