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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안주 맛집, 합정 가제트 술집
"막걸리 한 잔 하려는 당신을 위한 술집 방문기"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시가 총액 하루 만에 14조 원이 증발하고, 음바페는 사우디의 연봉 1조 거절했고, '루이통 한정판 다 내 거'라며 정용진 275만 원 티셔츠 정체가 뭐냐는 기사도 나오는데... “여보, 자라에서 신발이 싸게 나왔네. 55,000원이래 사도 될까?” 어떤 소설가는 자본주의가 비교와 부러움이라는 두 개의 바퀴로 움직이는 수레라고 했다지만, 55,000 원 자라 신발 구매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을 때면 내가 정말 자본주의라는 수레를 움직이는 건지, 거기에 깔려가고 있는 건지 헛갈리곤 한다. ‘까짓 거 과감하게 질러’하고 결심한 순간이면 빈틈없고 예리한 월말 카드요금 청구서라는 악귀가 뒷덜미를 서늘하게 잡는다. “젠장”. 기분이 구려질 때면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어 진다. 작고 따스한, 시골 외할머니댁 사랑방 같은 술집에 가고 싶어 진다. 막걸리 한 잔을 찌끌이고 싶어 진다. 신발값 55,000원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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