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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를 갈아 넣은, 선희10(충주, 중원당)
‘사랑이 사무치고 그 상실이 너무나 쓰라려서 취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 은희경, '마이너리그’ 중 세상이 언제부터 술에 취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길게는 대략 3만 년 전부터 술 비슷한 음료를 마시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추론을 한다. 고고학적으로 밝혀진 가장 오래된 알코올 음료의 흔적은 중국에 있다. 중국 중북부 허난성의 자후 지역에서 공동묘지로 짐작되는 기원전 7000년 전의 신석기 유적지가 발견되었다. 이곳에서 발굴된 토기의 잔존물을 분석한 결과 포도주, 벌꿀주, 쌀 발효주가 혼합된 성분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적어도 9000년 전에 세상은 한 잔 걸치고 좋은 기분을 느꼈던 것이다. 9000년 전에도 사무치고, 너무나 쓰라리면 취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 기원전 4세기 이집트 묘비 석판 조각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기분을 봉봉 띄워주는 발효주만으로도 충분할 터인데, 만족하지 않고 뭘 집어넣기 시작했다. 취하면 알딸딸해지는 기분을 극대화시키기로 노력한 것이다.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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