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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와 막걸리(feat.마천골 생막걸리)
"막국수 육수는 뭐로 만들어요? 무슨 맛이 정답인지 모르겠네". 친한 A작가가 뜬금없이 물어봤다. 막국수를 좋아하는데 도대체 육수의 정체가 뭔지 먹는 곳마다 달라서 모르겠다는 것이다. "막국수 육수에 답이 어딨어. 막 만들어 먹는 게 막국수인데. 맘대로 만들어 국수 말면 그게 막국수 육수지". 막국수 육수의 정답을 모르는 건 당연했다. 강원도 화전민이 쌀이 없어 반죽하기도 힘든 메밀가루를 치대 생존을 위해 '막'해 먹었던 국수가 막국수 아닌가. 이름 없는 순교자들을 위해 세워진 배티 성지는 충북 진천에 있다.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학교이기도 한 배티성지 주변엔 숯가마들이 유난히 많다. 조선 후기 박해를 피해 진천 산골에 숨어들었던 천주교도들이 먹고 살 방법이 없으니, 나무를 베어 숯을 구었던 숯가마가 지금까지 유산처럼 남아있는 것이다. 막국수 앞에 '춘천'이라는 지명이 종종 붙는 이유도 19세기 을미사변 이후 춘천 지역 의병 가족들이 깊은 산골로 숨어 들어가 화전을 일구면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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