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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가 그리운, 대잎 품은 막걸리 15(사천, 대밭고을)
위스키 한잔 시가 한개피 그리고 제복 위의 수많은 훈장들이 그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알 파치노의 연기는 압권이다알 파치노 주연의 ‘여인의 향기’ 포스터의 홍보 문구이다. 시각 장애인을 연기한 알 파치노가 낯선 여인과 아름다운 탱고를 추는 장면으로 유명한 영화다. ‘여인의 향기’의 탱고 신을 보면서 생각했다. 탱고를 추는 알 파치노는 말할 것도 없고, 시각 장애인과 스스럼없이 탱고를 추는 낯선 여인의 여유로움이 참 멋지다고. 저 멋진 여인과 춤을 추는 알 파치노는 지금 무엇을 가장 강렬하게 느끼는 건 무얼까라고. 아마도 낯선 여인의 ‘향기’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포스터의 홍보 카피의 첫 줄도 ‘위스키 한잔'과 '시가 한개피'였을 것이다. 강렬한 향기를 뽐내는 것들이니까. 세상은 예외 없이 향을 품고 있다. 낯선 땅에 섰을 때 풍겨오는 이국적인 향의 기억은 내 눈에 비친 기억보다 훨씬 선명하게 오래 기억된다. 모로코에서의 건조한 먼지 냄새, 발리의 습기 머금은 향신료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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