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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수안보의 생막걸리(수안보 양조장)
“형 수안보에 스키 타러 안 갈래요? “. 본적도 같고, 살고 있는 동네도 같고, 학교도 같은 후배가 1991년 겨울에 던진 말이다. 발에 스케이트도 못 대는 나에게 스키를 타러 가자는 후배의 제안도 뜬금없었지만, 수안보는 오로지 온천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동네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후배의 제안은 마치 “형 절에 성경책 보러 가지 않을래요? “처럼 들렸었다. 녀석의 부모님도, 나의 부모님도 수안보는 신혼여행을 다녀오셨다. 지금 세대에게는 믿기지 않겠지만, 반세기 전 대한민국 신혼부부를 위한 초야의 밤은 대부분 수안보에서 빛났었다. 첩첩산중에 가려진 아득한 산골에 뜨거운 자연용출수가 펑펑 샘솟는 최고의 온천 관광지였고, 신혼여행지였다. 오늘 소개할 막걸리는 신혼부부들의 화사한 생기로 가득했던 과거를 지나 고독한 고느적함이 수증기처럼 짙게 깔려있는 온천의 추억 수안보에서 80여 년을 버텨온 수안보 생막걸리다. 알코올 : 6도 원재료 : 정제수, 쌀, 소맥분, 팽화미, 입국, 올리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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