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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단맛, 가야 프리미엄 막걸리
맥주나 와인 정도는 아니지만 대형마트의 막걸리 코너에도 제법 다양한 막걸리가 깔리곤 한다. 오랜만에 들른 롯데마트에서 먼 거리를 달려온 녀석을 만났다. 경남 김해 가야양조장에서 온 막걸리다. 그것도 프리미엄급이다. 감미료 없고 김해 쌀과 누룩으로만 담았단다. 프리미엄급 막걸리는 늘 기대를 품게 한다첫 잔 술의 빛깔이 우윳빛 보다 미숫가루를 닮았다. 누르스름하다. 한 모금 마셔본다. 부드러운 단맛이 입안에 퍼진다. 탄산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부드러운 단맛이 혀를 감싸고 지나가면 쌉쌀한 술맛이 살짝 남는다. 굉장히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대패 삼겹살과 합을 맞춰본다. 안주의 고소함 때문인지 단맛이 줄어들고, 목 넘김이 더 수월해진다. 아주 스무스하게. 주조 포인트를 단맛에 맞춘 듯하다. 하지만 단맛이 드세지 않고, 순하다. 단맛이 안주맛을 가리지 않고 조화를 이룬다. 이 정도면 괜찮다. 둘째 잔 단맛의 질이 높아서인지 입이 적응되서인지 모르겠지만, 단맛의 느낌이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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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본이 곡류문화다.
북미의 메이플 시럽의 단맛은 단풍나무로 부터 오지만
한국 조청의 단맛은 쌀에서 온다.
미국은 사과식초 유럽은 포도식초를 쓰지만
우리는 현미식초를 사용한다.
3년 묵은 현미식초는 약이다.
유럽은 포도로 만든 포도주지만
우리는 쌀로 만든 막걸리다.
우리는 쌀문화다.
입에 쌀이 익숙하다.
후생유전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인이 와인예찬을 하는 것은 아이러니 하기까지하다.
그런데 한국인이 나는 왜 막걸리 맛도 구별못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