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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깊은 곳의 차분함, 함안 중리 생막걸리
집에서 약 400 km 떨어진 곳. 경상남도 함안에는 아들이 있다. 군인이다. 아들이 아니었으면 나에겐 지명으로만 존재했을 곳이 함안이다. 지역의 맛이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는 멀고도 깊은 곳이었다. 그 곳에서 만난 막걸리가 중리 생막걸리(창원 중리주조장)다. 아들 덕분에 만난 막걸리다첫 잔 맛이 차분하다. 단맛이 적고 산미가 기분 좋게 입안을 적신다. 아주 맑지도 그렇다고 너무 진하지도 않은 농도의 막걸리가 차분하게 입안을 적신다. 제법이다. 탄산의 청량감도 좋지만, 입안을 툭툭 건드리는 정도의 과함은 아니다. 잘잘하게 입 천정을 간지롭히며 목젖을 타고 넘어간다. 과하지 않은 탄산이 맛을 차분하게 만드는 주역이다. 둘째 잔 산미가 지나간 자리에 인공 감미료의 맛이 남아 있다.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다. 대놓고 단맛을 강조하지는 않기에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정도다. 둘째잔에 오니 입술에 느껴지는 술의 질감이 살짝 텁텁하다. 막걸리 앙금이 슬쩍 입술과 혀에 남아보려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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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은 청정지역이 많다.
묘하게도 함안은 생활권을 대구와 공유하며 사시는 분들이 많다.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생활하며 부모님은 대구가서 일하신다.
대구식당이 많은 이유 중의 하나리라.
함안의 오래된 초등학교는 다 명당자리에 위치하는데 특히 외암초의 풍경은 너무 좋다.
외암초 앞 냇가에서 막걸리에 김치 한조각 먹으면
좋다...라고 하기엔 아이들 보기에 그런가??....